가끔 온세상이 나를 증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바로 이런 때 조심해야한다. 자기연민에 빠지기 십상이니까. 세상은 사실 내게 관심이 없다. 사람들은 온통 자기만 생각할 뿐이고, 돌도 풀도 나무도 그냥 그 자리에 계속 있을 뿐이다. 여린 바람에도 크게 할퀴어지는 것 같은 때, 그 때가 가장 위험하다. 그 땐 나도 내게서 멀어져야한다. 스스로와 데면데면해야 살기 수월하다. 바람은 내게 상처를 입힐 수 없다. 무형의 것에 무게를 부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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