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8

 


시대의 소음



노션을 정비했다. 노션은 만지면 만질수록 재밌다. 기록 자체보다 기록을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한 규칙을 만드는 게 훨씬 재밌다(어째서..) 



스크랩 메모 페이지를 신설했다. 원래 기사 스크랩 페이지에 코멘트를 댓글 기능을 이용해 달았었는데, 검색에 용이하지 않고 한 눈에 파악이 어려워 갤러리 기능으로 넘어왔다. 기사 스크랩은 몇 번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번엔 좀 진득하게 사용해봐야지.. 


노션에 타임라인 기능 생긴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바로 적용해봤더니 충격적으로 좋다. 노션의 기술적인 발전을 응원합니다..!! 지금 내가 노션 대표 본인보다 더 응원할듯


생각없이 말을 뱉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는 동안 생각을 충분히 정리할 시간이 보장되기가 어렵기 땜에 그럴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전에도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이런 사람들을 반드시 미워했다. 기를 쓰고 싸우거나..) 어떤 감정, 이를테면 평소의 텐션보다 조금 격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들뜸, 신남 또는 우울, 슬픔 등이 스며든 대화에는 말에 가속이 붙으면서 생각과의 틈이 벌어지고 그러면서 무례한 실수들이 더 쉬워지기도 하고. 물론 첫 만남에 그러면 당황스럽기야하겠지만.. 상대에 대해 충분히 알고나면 그냥 실수였구나 하게 될 때도 있다. 사랑이 넘치고 사람을 좋아하고 나를 분에 넘치도록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유독 실수가 잦기도 한데, 그것도 머리와 마음에 온통 사랑 뿐이라 그렇구나 한다. 그래서.. 잠깐의 불쾌함을 내비쳐 만남 자체를 뭉개기보단 그냥 그 사람과 더 멀찍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떨어져있다보면 상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안다. 아 내가 이번엔 좀 심했구나 하고. 여자들은 대부분이 자연스레 성찰할 줄 아는 존재들이다(라고 믿는다. 적어도 내가 구성한 관계에서는 그렇다). 물론 내가 아끼는 상대가 실수를 했을 땐, 내 생각과 결정의 뿌리를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이렇게 하는 편이 내게도 좋고 그에게도 좋다.  

10월의 화두는 재치있고 재미있게 말하기였고 그래서 특히 새로운 만남에서 화법을 바꿔보는 방향으로 시도해봤는데, 아주 철저하게 실패했다. 웃기게 말하다가 실수를 몇 번 했고(심지어 그게 웃기게 말해진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느리게 소화하고 느리게 뱉는 내가 좋다.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 속이 편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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