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9









오늘도 금쪽 같은 내새끼를 보며 오열하기 타임을 가졌다. 오은영 선생님께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단어들ㅡ불안, 자기신뢰, (자기)통제ㅡ같은 것들을 들으면 그냥 그 단어가 그 사람에게서 말해지는 것 자체로 왠지 모르게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저런 단어들은 왠지 너무나 내밀한 이야기처럼 여겨져서 사회생활 중에 언급될 일이 없고, 또 저런 단어를 말하는 사회인을 볼 때 우리는 조금 이상하다거나 혹은 작위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전문가에게서 분명하게 발음되는, 때와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단어들을 듣는 일이 좋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관찰이나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불안해진 보호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통제하려고 하니 각자의 통제 방식이 충돌하게 되고.. 이 때부터 끝없는 고난이 시작된다.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아빠는 육아 저 바깥에 있다. 남 일처럼 뒷짐 지고 서있는 꼴이 참 우스워) 이 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이 중요하고, 또 아이가 스스로에게 가하는 통제들에 대해 '그럴 수 있지' 하고 가볍게 이야기해주는 태도도 필요하다. 난 아이가 없고 앞으로 낳고 싶지도 않으니 아이 교육에 대해서 배울 필요는 없겠지만..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발견하고 싶은건 나다. 부모의 실패한 양육으로 실패했고 혼자 극복해야했고 결국에 조금은 성공해낸 나를 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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