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30

 




20.11.29

 





1982 내가 딛고 선 자리


계집애 던지기




20.11.28

 


1982 내가 딛고 선 자리
인스타그램에도 올렸지 (링크)

20.11.27

 



잘 쉬는 기술. 
'자기 직전 할 일의 목록' 또는 '그 날 성취한 일 만족스럽게 기록'



만지다 멈추면 짜증내는 튼튼이.. 




휘리님의 그림책을 샀다. 방 아무데나 둬도 그곳이 곧 숲이 되는 기적.. 

20.11.26

 



갑작스레 인스타에 번아웃 선언함.. 그리고 여성들의 실패담을 듣고 싶다는 스토리에 정말 많은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들이 왔다. 고맙습니다 나의 인터넷 동료들..




캣폴 산 기념으로 애들 안 쓰는 수직터널을 당근에 팔았다. 한 번을 안 써주다가 팔려고 사진찍으면 꼭 이러더라 ^^

내 힘듦에 언제나 제일 먼저 반응해주는 고마운 글 마감 동료들.. 최고최고 



이 책을 읽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먼저 떠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 사람들은 모두 강하니깐 잘 버텨줄거라는 무책임한 믿음을 가지고..


20.11.25

 


거대한 캣폴이 생기면서 이제 정말로 내 집이 아니라 고양이 집이 되어버렸으


할 일 없이 앉아서 도미노 대회 영상을 봤다. 넘어지기 위해 세워지는 작은 물건들. 제대로 쓰려져야 가치를 인정해주는 어떤 행위.. 순식간에 넘어지는 도미노를 보기 위해 수 시간 작은 패를 쌓아 올리는 일.. 실패해도 웃으며 다시 패를 세우고, 그것을 무너뜨리면서 비로소 어떤 놀이를 완성시키는 일.. 포인트는 '제대로'에 있다. 도미노 조각들의 넘어짐이 의미를 가지려면 '제대로' 넘어져야한다. 의도한 대로 정확하게.


20.11.24


앵그리버드를 닮은 너..




 

수도승 같은 인생 청산하고 싶다 ^_^

20.11.23

 

나도 있다! 노션 에코백!




20.11.22

 


<레이디 크레딧>모임 잘 마무리했다. 

20.11.21

 

비학술적 학술제 회의 마치고. 아주 간만에 밖에서 치킨을 먹었다. 다른 팀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간 게 아니어서(팀들 홈페이지에는 들어가봤지만 요즘 책 이외에 그 어떤 활자도 눈에 박히지 않는 시기라 걍 둘러보고 그대로 나옴..) 조금 어색했고 그래서 의견을 내기도 쉽지 않았지만 (이미 팀 간의 라포가 형성된 상태에서 들이대는 게 쉽지 않으니까) 나름 의견 개진도 놓치지 않고 했다. 나름.. 일단 딴 것보다 열심히 들었음.. 그거면 충분했던 것 같고.. 이번에 내가 쓰기로 한 글의 주제가 스스로에게도 좀 벅차고 어렵게 느껴져서 어떻게 소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구구여 욕심을 버리시오..






커피몽타주라는 카페에 처음 가봤다. 집 앞인데다 그 존재도 알았지만 여즉 미루다가.. 엄청 힙한 곳이었는데 브랜드 컬러가 특히 맘에 들었다.. 손님보다 일하는 분이 더 많은 신기한 곳.. 그런데 나는 이제 커피를 한 번에 한 사발 마셔야하는 사람이라 또 갈 지는 모르겠네



발제문 준비 새벽 5시까지 했는데 심지어 마음에 들지도 않아서 빡침.. 


20.11.20

 





번아웃이 온 것 같다. 아니 번아웃이 왔다. 소진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은지는 8개월 정도 됐는데 (올해 봄 무렵부터 이랬으니까) 스스로 번아웃임을 인정해버리면 정말로 아무것도 못하게 될까봐 외면해 온 시간이 길었다. 이제는 인정할 때가 됐다고 느낀 건 얼마 전 있었던 미팅에서였는데, 미팅 끝나자마자 '아 도저히 이 사람과 이 일을 할 순 없을 것 같다'라는 자각이 생기면서 급격히 피로해졌다. 일에 있어서는 줄곧 이런 생각들을 의식적으로 차단해왔고(기획자의 일이란 안될 일도 되게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진짜 빻은 한남 아니고는 안될 사람도 없다고 생각해서) 실제로 그게 꽤 먹혔는데 이번엔 이게 즉각적으로 몸의 피로와 아픔으로 이어지니까 돌겠어서.. 번아웃 선언을 했다. 

선언 이후에도 (당연한 소리지만) 여전히 피로하고 고단하고 죽겠고 다 죽이고 싶고의 연속이지만 다행인 건 쉴 때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이제 내가 해야할 일은 내게 맞는 '쉼'이란 도대체 무엇인지 찾는 것이다. 어제 구글링으로 '진정한 휴식'에 대해 찾아봤는데 '진정한 휴식은 죽음뿐'이란 글부터 미술, 독서, 운동 같은 각종 활동들이 두서없이 서술되어있는 걸 봤다. 그걸 하는 것도 결국은 doing 아닌가 쉰다는건 그냥 being만으로도 충분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걸 알아가는 과정이 또 필요할 것 같은데 뭐야 이거 결국 또 뭔가를 하겠다는 거잖아


20.11.19









오늘도 금쪽 같은 내새끼를 보며 오열하기 타임을 가졌다. 오은영 선생님께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단어들ㅡ불안, 자기신뢰, (자기)통제ㅡ같은 것들을 들으면 그냥 그 단어가 그 사람에게서 말해지는 것 자체로 왠지 모르게 위로를 받는 기분이다. 저런 단어들은 왠지 너무나 내밀한 이야기처럼 여겨져서 사회생활 중에 언급될 일이 없고, 또 저런 단어를 말하는 사회인을 볼 때 우리는 조금 이상하다거나 혹은 작위적으로 느끼기 때문에.. 전문가에게서 분명하게 발음되는, 때와 상황에 반드시 필요한 단어들을 듣는 일이 좋다. 

불안이 높은 아이들은 관찰이나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을 불안해하고, 불안해하는 아이들을 보며 불안해진 보호자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들을 통제하려고 하니 각자의 통제 방식이 충돌하게 되고.. 이 때부터 끝없는 고난이 시작된다.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는 엄마대로..(아빠는 육아 저 바깥에 있다. 남 일처럼 뒷짐 지고 서있는 꼴이 참 우스워) 이 때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이 중요하고, 또 아이가 스스로에게 가하는 통제들에 대해 '그럴 수 있지' 하고 가볍게 이야기해주는 태도도 필요하다. 난 아이가 없고 앞으로 낳고 싶지도 않으니 아이 교육에 대해서 배울 필요는 없겠지만..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발견하고 싶은건 나다. 부모의 실패한 양육으로 실패했고 혼자 극복해야했고 결국에 조금은 성공해낸 나를 보는 일.. 


20.11.18

 


시대의 소음



노션을 정비했다. 노션은 만지면 만질수록 재밌다. 기록 자체보다 기록을 효율적으로 해내기 위한 규칙을 만드는 게 훨씬 재밌다(어째서..) 



스크랩 메모 페이지를 신설했다. 원래 기사 스크랩 페이지에 코멘트를 댓글 기능을 이용해 달았었는데, 검색에 용이하지 않고 한 눈에 파악이 어려워 갤러리 기능으로 넘어왔다. 기사 스크랩은 몇 번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이번엔 좀 진득하게 사용해봐야지.. 


노션에 타임라인 기능 생긴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다.. 바로 적용해봤더니 충격적으로 좋다. 노션의 기술적인 발전을 응원합니다..!! 지금 내가 노션 대표 본인보다 더 응원할듯


생각없이 말을 뱉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화를 하는 동안 생각을 충분히 정리할 시간이 보장되기가 어렵기 땜에 그럴 수 있겠단 생각을 한다.(전에도 이렇게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도 이런 사람들을 반드시 미워했다. 기를 쓰고 싸우거나..) 어떤 감정, 이를테면 평소의 텐션보다 조금 격하다고 느껴질 정도의 들뜸, 신남 또는 우울, 슬픔 등이 스며든 대화에는 말에 가속이 붙으면서 생각과의 틈이 벌어지고 그러면서 무례한 실수들이 더 쉬워지기도 하고. 물론 첫 만남에 그러면 당황스럽기야하겠지만.. 상대에 대해 충분히 알고나면 그냥 실수였구나 하게 될 때도 있다. 사랑이 넘치고 사람을 좋아하고 나를 분에 넘치도록 좋아해주는 사람들은 유독 실수가 잦기도 한데, 그것도 머리와 마음에 온통 사랑 뿐이라 그렇구나 한다. 그래서.. 잠깐의 불쾌함을 내비쳐 만남 자체를 뭉개기보단 그냥 그 사람과 더 멀찍이 떨어지는 방향으로 결정한다. 떨어져있다보면 상대도 바보가 아닌 이상 안다. 아 내가 이번엔 좀 심했구나 하고. 여자들은 대부분이 자연스레 성찰할 줄 아는 존재들이다(라고 믿는다. 적어도 내가 구성한 관계에서는 그렇다). 물론 내가 아끼는 상대가 실수를 했을 땐, 내 생각과 결정의 뿌리를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이렇게 하는 편이 내게도 좋고 그에게도 좋다.  

10월의 화두는 재치있고 재미있게 말하기였고 그래서 특히 새로운 만남에서 화법을 바꿔보는 방향으로 시도해봤는데, 아주 철저하게 실패했다. 웃기게 말하다가 실수를 몇 번 했고(심지어 그게 웃기게 말해진 것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냥 느리게 소화하고 느리게 뱉는 내가 좋다. 사람은 생긴대로 살아야 속이 편한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