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3











오늘은 안성시에 개농장 관련 민원을 넣었다. 부안 여행 때 관광용으로 착취당하던 당나귀를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마음만 아파했던 일이 떠올라서, 이번에는 절대 가만히 있지 않겠단 생각으로 부지런히 손을 놀렸다. 인간은 다른 생명을 착취하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인가? 그렇지 않다. 공존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 뿐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변화가 시작되어야하눈데... 

먹이사슬 최상위층의 포식자는 반드시 멸종해왔다는 역사적 서술을 자주 떠올린다. 오늘은 손바닥 주름을 들여다보며 이 하찮은 손이 저질러 온 수많은 살생을 떠올렸다. 눈을 감았다 뜨니 주먹을 꼭 쥔 손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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