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토요일







신양로스터스 진짜 너어무 맛있었다.. 다음엔 잊지 말고 콜드브루 5번을 마시자! 그리고 텀블러 챙기는 것두 잊지 말자!



오늘 정말 한심한 실수를 해서 화요일에 동이 트자마자 편도 두 시간 거리의 관공서에 가서 정정 신고를 해야한다. 진짜 울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튼튼이가 웃긴 얼굴로 곁에 있어줘서 조금 괜찮아졌다. 무언가 처리해야한다는 마음이 들면 그 때부터 조급하게 일을 진행하는 습관을 버려야한다. 불안한 마음이 급습할 때 이런 실수를 자주 저지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실수를 저질렀다고 해도, 이미 해결 방안을 알게 된 경우라면 실수에 사로잡혀 하루를 망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대부분의 실수는 바로잡을 수 있음을 잊지 말고.











퇴사 후 매일 공원에 가고 있다. 







- 요며칠 sns에 올라오는 도서전 리뷰들을 보면서 책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나는 내가 가진 책을 향한 마음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살피고 함께 느끼는 일을 더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도 알았다. 나에겐 책보다 사람과 그들로 인한 경험이 조금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리뷰들이 참 좋았다. 오랜만에 하트도 많이 찍었다.

한편으론 좋은 걸 좋다고 말하고 더 좋아할 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왜 나는 부정적인 감상을 쏟아내고 불만만 토로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그러다보니 무언가가 소비되는 방식에 대한 내 관점이 지나칠 정도로 곤두서있단 걸 알았다. 그리고 그 예민함과 날카로움이 모든 좋은 것들을 물리쳐서 하루의 끝엔 부정적인 마음만 불순물처럼 가라앉아버린다는 사실도.

독립출판물 부스를 돌며 좋았던 것이나 그 곳에서 운명처럼 좋은 책을 만난 순간들을 떠올리고, 구리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과감하게 지나쳤더라면 그 날 나의 하루는 달랐을까. 어쩌면 그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나도 그냥 이해해주려고 한다. 단, 불평만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된다. 무언가를 바꾸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싫은 것을 느끼는 순간에서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 중고서점에 가서 책을 팔고 책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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